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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코코 리뷰★ 완전히 기억하진 못해도, 잊지는 않을게[★ Movie]/Review 2020. 9. 9. 18:49
완전히 기억하진 못해도, 잊지는 않을게 단언하건대, 디즈니와 픽사의 조합 중 최고의 결과물이라 말할 수 있는 영화 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한 번쯤 볼 가치가 있는 영화라 평가하고 싶다. 는 가족애를 다루고 뮤지컬 같은 형식을 취하는 등 디즈니적인 요소가 영화 전반을 관통하면서도 픽사의 개성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 영화의 맛을 더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이라 하기엔 영화에 가깝고, 모두가 열광했던 에서도 이 정도로 흥분하지는 않았는데, 는 한 번 보는 걸로는 아쉬움이 매우 많이 남았다. 공교롭게도 이 날, 이외에도 를 보았다. 가 죽음을 아시아적으로, 한국 신화적으로 대한다면 에서는 망자의 날 행사를 통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차이점을 느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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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 사운드 오브 뮤직 리뷰★ 무법자들의 시대 속 따뜻한 음악 이야기[★ Movie]/Review 2020. 9. 7. 19:28
(실제 개봉은 1965년, 표지는 2017년 재개봉 버전) 1997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100대 영화 55위 선정 2007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100대 영화 40위 재선정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합창이 시작된다. 정말 오랜만에 재감상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다. 정말 내 인생에서 첫 번째로 꼽을 만한 명작으로, 아직도 이 영화를 볼 때면 옛날의 그 주옥같은 노래를 몰랐던 때가 부끄러워진다. 선입견 떄문에 보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지만, 재개봉 버전을 보니 줄거리 내용이 팍 줄었다. 그럼에도 한 번쯤 관람해야 할 영화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당장 사운드 트랙만 봐도 한 번쯤은 꼭 들어본 명곡들이 즐비하며, 명배우 줄리 앤드류스의 젊은 시절 연기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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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치 리뷰★ - 색다른 주제,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던 영화[★ Movie]/Review 2020. 9. 7. 19:22
부재중전화 3통, 실종 48시간.. 사라진 딸의 흔적을 검색하다. 서치(Search) 형식상 컴퓨터 모니터에서만 벌어지는 영화인 , TV 뉴스나 CCTV 등이 사용되긴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는 것은 우리가 컴퓨터를 하면서 볼 수 있는 모니터로 진행되고 있다. 독특해 보이지만 이미 다른 영화에서 시행되었던 형식이어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서치] 는 컴퓨터 화면으로 진행되는 이 형식을 인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이를 답답하거나 어색하지 않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딸의 실종과 관련된 미스터리는 끝없는 반전으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손쉽게 풀리는 미스터리에서 그치지 않고 적절한 떡밥과 단서들을 조합해서 끊임없이 의심하여 딸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기에 관객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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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마약왕 리뷰★[★ Movie]/Review 2020. 9. 4. 18:27
국가는 나를 범죄자라고 규정지었다. 그러나 세상은 나를 왕이라 불렀다. 로 국내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이자, 2018년 말의 기대작 중 하나인 이다.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로 이어지는 주연진 캐스팅은 물론 김대영, 이성민, 조우진, 이희준, 윤제문 등의 화려한 조연 캐스팅으로 큰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마약"왕" 이라는 제목으로 인해 혹시 마약 범죄자들이 미화된 것은 아닌지 염려되었고,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인 만큼 자극적인 내용으로 도배된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 상태에서 이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다. 을 관람하고 난 후 든 생각은 우선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는 점이다. 마약을 한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 지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마약을 하면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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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아수라 리뷰 ★[★ Movie]/Review 2020. 9. 4. 18:25
지옥도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슬픈 자화상, 아수라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 정우성과 황정민이 같은 영화에 출연할 것이라고는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곽도원까지 출연하는 것은 쉽게 생각하기가 힘들다. 특히 정우성이 그 동안 걸어 온 영화와 황정민이 추구한 영화가 일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이 아수라라는 영화가 많은 매스컴에서 노출되고, 영화 포스터를 보자마자 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정우성과 황정민의 얼굴이 박힌 포스터를 보고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흥행 성적이야 그렇다 쳐도, 연기력만큼은 정말 시간과 돈을 들여도 아깝지 않은 배우들 아닌가? 이 영화에서 주목할 것은 바로 '세계관' 이다. 아직도 세상에 존재하는 작대기들과 그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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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 쉰들러 리스트 리뷰 ★ - 2019 재개봉[★ Movie]/Review 2020. 9. 3. 18:49
변화하는 자아, 위장되는 자아 나치 독일 시절의 악명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유태인 학살, 이른 바 홀로코스트의 역사를 증언하는 영화들이 수 차례 거듭하여 나온 것에서 그 악명이 증명된다. 이 영화는 오스카 쉰들러라는 인물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체코 출신 독일인이자 나치 당원이고, 군 장교들과의 밀월관계로 사업에 승승장구를 거듭하는 기업가임에도 그는 유태인 1200여명을 살려낸다. 이 때 살아난 이들, 즉 오스카 쉰들러가 구해낸 이들을 쉰들러주덴이라 부른다. 대략적인 이야기만 들어도 주목할 만한 인물임이 틀림없는 쉰들러. 그러나 이를 휴머니스트라 부르기에는 망설여진다. 술도 잘 마시고 줄곧 암거래도 했고 때론 인색한 모습을 보여주는, 패러독스한 면모를 지녔던 사내의 기이한 미덕이다. 철학자 헤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