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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알포인트 리뷰★ 손에 피 묻힌 자, 돌아갈 수 없다[★ Movie]/Review 2020. 9. 18. 18:59
베트남전이 막바지인 상황, 최태민 중위(감우성 역)는 부대원 중 유일하게 살아남게 되고, 살아남은 그에게는 흉흉한 소문이 돈다. 그가 참여한 전투는 아군이건 적군이건 반드시 피를 본다고. 최 중위는 본대 복귀를 요청하나 묵살되고, 껄끄러운 사건을 무마하는 대신 알포인트로 가라는 임무가 내려오게 되는데.. 알포인트는 과거 18명의 수색대원이 실종된 곳으로, 최 중위에게는 소대원을 이끌고 수색대원을 찾아오라는 임무가 내려지게 된다. 그렇게 알포인트에 들어가기 위해 출발한 소대는 베트콩이 없다는 상부의 말과 달리 들어가는 길에 베트콩을 만나게 되고, 교전 끝에 그들을 사살한 후 소대원들은 알포인트로 들어간다. 그러나 알포인트에서는 자꾸만 기괴한 일들이 일어난다. 알포인트 입구에서 손에 피를 묻힌 자는 돌아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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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써니 리뷰★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Movie]/Review 2020. 9. 17. 19:05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로 유명해진 강형철 감독의 새로운 영화 는 캐스팅부터 모험이었다. 대부분의 배역에 신인 배우를 캐스팅함으로써 모험을 걸었는데, 그 모험은 최고의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받는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유머러스한 대사, 상황 속 리액션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여지가 충분했고, 감독의 연출과 시나리오의 재능을 엿볼 수 있었다. 영화 는 정말 웃기다. 영화 상영시간 내내 웃어야 하는 장면이 대부분일 정도로 웃기다. 그런데도 결코 억지스러운 웃음이 아닌 자연스러움 속에 웃음을 무기로 관객들에게 일제 투하한다. 드라마 속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막장 드라마를 비꼬는 것은 물론, cf 패러디를 연상케 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공감을 충분히 얻으면서도 박장대소에 이르는 웃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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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쿠아맨 리뷰★ 히어로의 무대가 바뀐다[★ Movie]/Review 2020. 9. 17. 19:04
국내외 대작 세 편이 정면대결을 펼쳤던 12월 19일, 나의 선택은 아쿠아맨이었다. 기대를 했기보다는 나머지 두 편을 이미 친구들이랑 보러 가기로 결정해서 볼 만한 영화가 이것밖엔 없었다.. 사실 을 제외하고서는 DC유니버스의 영화들을 재밌게 본 것이 없었다. 마블의 영화를 워낙 재밌게 보는지라 그런 경향이 있었겠지만서도 차이가 심하다는 건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근데 은 예고편도 정말 잘 나왔고, 시사회 이후 들리는 평들도 매우 괜찮았다. 그래서 관람하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정말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예고편을 보고 대략 짐작했지만 의 최고 장점은 역시 비주얼이다. 히어로물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심해' 라는 배경을 정말 제대로 활용했다는 평가가 많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 심해 전투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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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어거스트 러쉬 리뷰★ 음악이 있는 한,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 Movie]/Review 2020. 9. 15. 18:12
음악이 있는 한,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어거스트 러쉬의 주된 줄거리는 첼리스트 어머니와 락밴드 메인보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반이라는 소년이 고아원을 나와 음악을 통해 부모를 찾아 먼 길을 떠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부모와 11년 만의 극적 상봉을 한다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영화의 주 된 목적은 감동, 아이의 천재성 표현, 좋은 음악일 것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사실 어거스트 러쉬는 저것들을 표현하는 데 실패했다. 에반 테일러 역을 맡은 프레디 하이모어의 연기는 이 당시 아역배우였음에도 불구하고 조니 뎁이 공식적으로 자신의 후계자라고 지목할 만큼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조나단 리스-마이어스와 캐리 러셀의 연기와 기타, 첼로 연주도 흠 잡을 곳은 없다. 실제로 기타를 처음 접하고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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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버블패밀리 리뷰★ 우리 집을 찾습니다[★ Movie]/Review 2020. 9. 15. 18:10
전세부터 매매까지, 우리 집을 찾습니다 '가족' 과 '한국 사회' 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알 수 있는 영화, 에 나오는 주인공의 부모님은 땅을 사고 건물을 지어 큰 돈을 한 번에 벌고자 하는 욕심에 사로잡혀 있다. 주인공 역시 가족의 일원이면서도 그들을 타자의 시선으로 담아내야 하는, 이중적인 입장에 있기도 하는데 결국 카메라 바깥에서 부모님을 바라봄으로써 가족이란 테두리 안에 있을 땐 몰랐던 것을 알고 이해하는 과정이 매우 와닿았다. 분명 초반에는 보통 일로 만져보지도 못할 거액의 돈을 손에 넣었었다. 그러나 부동산이라는 환상에 중독된 나머지 딸의 영화 제작비를 '삥' 뜯으려 하고, 주인공은 분리라는 '탈출' 을 꿈꾼다. 하지만 미우나 고우나 한 가족이며, 한 배에 탄 공생관계임을 깨닫는다. 결국 가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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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주먹왕 랄프 리뷰★ 새로운 세상, 인터넷 속으로카테고리 없음 2020. 9. 14. 18:31
근래 픽시 부럽지 않은 작품을 내놓는 디즈니. 만큼이나 괜찮게 본 작품이 바로 이 였다. 심오한 주제의식이며 뚜렷한 추억이 없음에도 어쩐지 향수가 느껴지던 특유의 소재는 직업이 악당일 뿐 심성까지 악당이 아닌 랄프의 심정과 무지막지한 시너지 효과를 낳았던 게 벌써 6년 전에 본 영화인데도 아직도 기억날 정도다. 드물게 자막과 더빙 버전을 둘 다 본 작품인데, 이번 후속작에서 정준하가 랄프를 연기하지 않은 부분은 조금 아쉽다. 1편과 2편 사이의 6년이란 시간은 실제 작중에서도 적용된다. 전편의 사건을 통해 진정한 정체성과 친구까지 얻은 랄프와 바넬로피는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바넬로피는 무료한 기분을 떨쳐내지 못하고, 전편과 마찬가지로 플레이가 거듭될수록 어떤 게임이든 지겹기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