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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쿠아맨 리뷰★ 히어로의 무대가 바뀐다[★ Movie]/Review 2020. 9. 17. 19:04
국내외 대작 세 편이 정면대결을 펼쳤던 12월 19일, 나의 선택은 아쿠아맨이었다. 기대를 했기보다는 나머지 두 편을 이미 친구들이랑 보러 가기로 결정해서 볼 만한 영화가 이것밖엔 없었다..
사실 <원더우먼> 을 제외하고서는 DC유니버스의 영화들을 재밌게 본 것이 없었다. 마블의 영화를 워낙 재밌게 보는지라 그런 경향이 있었겠지만서도 차이가 심하다는 건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근데 <아쿠아맨> 은 예고편도 정말 잘 나왔고, 시사회 이후 들리는 평들도 매우 괜찮았다. 그래서 관람하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정말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예고편을 보고 대략 짐작했지만 <아쿠아맨> 의 최고 장점은 역시 비주얼이다. 히어로물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심해' 라는 배경을 정말 제대로 활용했다는 평가가 많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 심해 전투씬은 물론이고 해저왕국을 보여주기만 해도 감탄이 나올 정도. 특히 등장인물의 옷이나 머리카락이 물 속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정말 자연스럽게 표현해 냈다. 오죽하면 진짜 물 속에서 찍었나 싶을 정도로!
솔직히 <아쿠아맨> 이라는 캐릭터는 <저스티스 리그> 에 급 출연한 캐릭터라 코믹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그걸 감안하더라도 볼 만한 영화라는 평가 정도는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출생부터 히어로의 역량을 갖추기까지의 일을 구구절절 설명하여 러닝타임도 길고,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보통 히어로들은 자신만의 능력이 있다. 그리고 액션씬에서 주로 그 부분을 보여준다. 그런데 <아쿠아맨> 에서는 그런 장면을 찾아보기 힘들다. 액션씬에서 그가 보여주는 건 육탄전이 전부일 뿐. 그의 최고 장점이 치고 받으며 싸우는 건지..
물론 물 속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해저생물들과 대화가 가능하며, 후반부에 삼지창을 이용하는 모습이 나오긴 한다. 근데 이걸 그만의 능력이라 내세우기엔 다른 마블 히어로들에 비해 약한 감이 있다.
거기다 히어로물에서는 빌런이 강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여야 긴장감이 높아지고 영화가 재밌어지는데, <아쿠아맨> 은 그런 부분에서는 약했다. 빌런들이 모두 나름의 사연이 있긴 한데.. 그게 와 닿진 않을 정도. 결말과 쿠키 영상을 보니 절치부심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다음 편을 기대해 보자.'[★ Movi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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