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2] 마우스 킹(The Secret of NIMH)[★ Movie]/Review 2020. 9. 24. 17:44
1990년대, 2000년대에 디즈니/픽사의 유명한 감독들이 이름을 날리기 전 디즈니에는 돈 블루스, 볼프강 리터먼 같은 여러 애니메이터들이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은 주로 1960, 70년대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했지만, 당시 고전보다 떨어지는 퀄리티로 인해 활약이 뜸해졌는데 이들 중 돈 블루스는 여러 배급사에서 작품을 맡으며 한동안 활동을 이어가는데, 그가 1982년에 만들어낸 <마우스 킹> 은 그가 애니메이터가 아닌 장편 감독으로서의 첫 작품이자, 세상에 대한 현실이 적나라하게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받는다.
감독 본인이 직접 자신의 연출작 중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하기도 했던 이 작품은 얼핏 보면 판타지가 포함된 모험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세상에 대한 현실 직시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우선 감독에 대한 부분에서는 이 영화 자체가 그의 이전 직장이었던 디즈니를 나오고 나서 만든 첫 작품이자 감독 데뷔작이었으며 그의 이런 상황이 영화 안에서 인간이 쥐를 잡기 위해 집 앞 땅을 트랙터로 밀어붙이려 하자 쥐들이 살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모습을 표현하는데, 즉 인간과 집이 디즈니이고 쥐가 감독 자신인 셈이다.
현실 직시와 관련된 부분으이 영화 제목과 쥐들이 지혜를 가지게 되는 능력이라는 판타지와 절묘하게 연결되는데, 제목인 NIMH가 국립 정신 건강 연구소의 앞 글자이며, 더 정확하게 말하면 실험용 쥐가 있는 연구소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곳에 갇혀있던 쥐가 주사 실험을 당한 후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탈출하여 현재의 장소로 오게 되었다는 사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실험용 쥐에 대한 인식으로 인해 시작되었다는 충격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나 이 충격이 어떤 판타지 장르의 전설의 인물에 대한 무용담과 연결되면서 마치 하나의 영웅신화처럼 나오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이 영화가 잔혹한 현실 묘사 및 폭력적인 부분이 나타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이 영화의 애니메이션 스타일과 캐릭터 설정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영화의 애니메이션 스타일 또한 마찬가지로 위에 언급된 애니메이션과 비교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날카롭고 어두운 선과 이미지 표현과 함께 반대로 부드럽고 밝게 나온 홀로그램과 빛으로 비교되고 있는데, 특히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올빼미와 악당으로 나온 쥐의 캐릭터에서 날카롭고 어두운 선과 이미지 표현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또한 돈 블루스를 포함한 애니메이터들이 이전에 디즈니에서 만들었던 따뜻하고 가족적인 주제를 강요하는 작품들과 차별성을 강조한 것과 함께 디즈니가 해내지 못한 기술을 포함한 여러 부분에서 성공작을 만들어내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남기고 있다. 선과 악의 상반된 운명과 함께 판타지로 나타난 특별한 물건의 효과적인 능력 발휘, 진지함 속의 코믹한 캐릭터의 일정 부분 존재가 이야기 안에 잘 표현되어 있어 보기에는 편할 것이다.'[★ Movi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곰돌이 푸 : 다시 만나 행복해 (0) 2020.09.25 [2012] 아바타★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0) 2020.09.24 [2018]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0) 2020.09.23 [2017] 스윙키즈★ 작정하고, 제대로 보여줄게 (0) 2020.09.23 [2017] 범죄도시★ 오늘 밤, 싹 쓸어버린다 (0) 20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