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Movie]/Review 2020. 9. 23. 19:02
다시 한 번, 그 때의 감동을
이 세상에는 수 많은 악기가 있다. 대체로 오케스트라 연주의 형식을 거쳐 다양한 악기의 음색을 감상하는데, 개중에는 단독으로 곡 전체를 이끌어가는 악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정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그 중 피아노는 단독으로 오케스트라와 견줄 수 있을 만한 악기라는 얘기를 듣는다고 한다. 모르긴 몰라도 표현할 수 있는 음의 종류, 섬세함, 그리고 여러 음을 동시에 내기 용이한 연주법을 생각하면 아주 없는 말은 아닌 듯 하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수 많은 슈퍼히어로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한 편의 영화에 한 명 이상의 히어로가 등장하는 게 어색하지 않게 됐다. 마블의 <어벤저스> 덕에 여러 히어로의 협동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고, 설마 이렇게 하나의 히어로가 6등분되어 협동하는 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 했다. 스파이더맨은 그 높은 인기와 비중에도 불구하고 판권을 가진 회사가 소니라서 마블 프로젝트에 소극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어 내심 소니가 원망스러웠는데, 소니가 이번에 스파이더맨의 매력을 제대로 활용하여 생각이 바뀌었다.
이번 영화는 '어벤저스' 시리즈는 물론이고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과 <스파이더맨2> 사이에 놓을 수 있을 작품으로, 스파이더맨의 매력과 더불어 미국 만화의 매력까지 제대로 설피해 많이 놀랐다. 만화는 어느 국적이냐를 막론하고 많이 읽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히어로 코믹스엔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그림체도 낯설고.. 한편으로는 히어로들이 작가에 따라 설정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게 영 정이 가지 않았기 떄문이다. 쉬운 말로 외전에는 눈길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왜 미국 만화 특유의 평행우주 설정이 환영받는지, 또한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는지 그 이유가 짐작이 갔다. 코믹스 팬이 아니어도 이 영화 감상에는 지장이 없으며 꽤나 마니아적인 설정이 들어가 있는데도 순수하게 스파이더맨 캐릭터들의 개성과 그에 따른 연출만으로 매력을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스토리 자체도 매우 탄탄했고, 극장에 나오는 순간부터 느꼈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니 현 시점에서 견줄 곳이 없어보이는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에도 전혀 꿀리지 않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영화에서는 생각보다 그웬의 활약이 적었던 게 아쉬웠다.'[★ Movi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 아바타★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0) 2020.09.24 [1982] 마우스 킹(The Secret of NIMH) (0) 2020.09.24 [2017] 스윙키즈★ 작정하고, 제대로 보여줄게 (0) 2020.09.23 [2017] 범죄도시★ 오늘 밤, 싹 쓸어버린다 (0) 2020.09.22 [2017]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 ★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것을 연주한다 (0) 20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