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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스윙키즈★ 작정하고, 제대로 보여줄게[★ Movie]/Review 2020. 9. 23. 19:01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에는 캐스팅을 이해하기 어렵다. 주연급 배우 하나 없이 도경수 혼자 이 영화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사실 연기력 문제보다도 영화계에서는 아직 신인인 만큼 그가 한 영화를 이끌고 가기에 파워가 없다고 여겨질 수 있다. 젊은 층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지만, 그 외 세대에는 어필할 수 있는 배우냐고 물으면 글쎄..? 라고 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이 영화는 도경수가 아니면 누가 소화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감히 이야기해보자면, 이런 한국 영화가 나온 게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난 재즈와 탭댄스를 좋아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이 영화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한국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춤'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루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재즈는 특히 보기 힘들다. 그래서 재즈와 탭댄스를 다룬단 이야기를 듣고 제발 제대로 표현해 냈으면 하는 생각을 가 진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스윙키즈> 는 그런 나의 바람을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 주었다.
실제로 영화는 매우 화려하게 구성되어 있다. 퍼포먼스에 상당한 신경을 쓴 것이 한 눈에 보일 정도로. 이 영화는 1년간 안무 창작을 하고, 적절한 음악 선곡에도 3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재즈와 탭댄스를 어설프게 보여주려고 하는 생각은 1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우 캐스팅에 탭댄서인 '자레드 그라임스' 를 캐스팅한 것은 대단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연기와 배우의 이름값보다는 좀 더 완성도 있는 탭댄스를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매우 대단하다.
특히 댄스 배틀 장면에서는 단순히 춤을 주고 받으며 우열을 가리는 단순한 패턴이 아닌, 하나의 공연처럼, 혹은 같이 춤을 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러한 연출은 감독이 재즈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거기에 이 영화는 한 발짝 더 나아가 탭댄스가 단순히 미국의 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탭댄스에 맞춰 나오는 음악이 한국의 대중가요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탭댄스 = 재즈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신나는 재즈와 화려한 탭댄스를 제대로 보여준 것만으로도 영화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Movi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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