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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트루먼 쇼 리뷰★ 이 시대의 모든 트루먼을 위해서[★ Movie]/Review 2020. 9. 18. 19:01
'이 시대의 모든 트루먼을 위해서'
이 세상이라는 곳이 나를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생각. 내 주위의 가족들, 이웃, 친구들, 그리고 내 주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이 나를 위해서 준비되고 함께 움직여 간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즐겁고, 괴롭고, 외롭고, 행복한 모든 감정들도 모두가 나를 위해 모든 장치인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을 텐데,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면 이 행복을 위해서 힘들었던 시간이 존재했었다는 생각이 들고, 힘든 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 장밋빛 미래가 더욱 반갑게 느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각자의 인생이란 것 자체가 어찌보면 한 편의 영화나 연극처럼 드라마틱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내포하고 있음을 상상하면, 위에서 언급한 말이 허황된 이야기같지만 인생이란 그 자신이 주인공이란 점을 생각하면 쓸데없는 생각이라 치부하기도 힘들다. 그런데 이런 기막힌 삶을 실제로 경험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트루먼 버뱅크라는 인물이다. 실제로 그의 주위 인물들과 주위 모든 사물들이 그를 위해서 존재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의 이야기가 바로 <트루먼 쇼> 다.
<트루먼 쇼> 는 아이디어가 무척이나 참신하며 기발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한 남자가 태어나서 30살이 다 되어가도록 거대한 스튜디오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관람한다는 것. 그의 주위 인물들도 오랫동안 그 프로에 장기 출연중이며, 모든 세트를 트루먼이 성장해감에 따라 트루먼 몰래 약간의 변화를 주어 간다. 그러나 전세계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스튜디오 속 삶을 살아온 트루먼이 점차 진실을 알게 되며, 스튜디오 바깥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는 이 영화는 분명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어렵다. 일부 이 영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이러한 점에서 이 영화를 비판하는 시선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이는 영화다. 현실에선 존재하기 힘들지만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고, 표현이 가능한 영화임을 감안하면 그렇게까지 이해 못 할 이야기도 아니다.
<트루먼 쇼> 는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다.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표현이라고도 해석이 가능하고, 혹자는 거대한 미디어에 의한 경증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영화라고도 표현한다. 남들과 다름없이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 주인공이 어느 순간부터 그의 삶이 조작되었고, 제한된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느낀 순간, 그의 주위에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거짓이며 철저하게 계산된 인생을 살아 왔음을 알게 된 그 순간부터 트루먼은 잃어버린 자신을 찾기 위핸 눈물겨운 노력을 하게 된다. 쇼의 주인공이었지만 스스로의 의지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의 인생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비록 트루먼처럼 거대한 스튜디오 안에 갇혀사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네 삶도 어찌 보면 지구라는 거대한 스튜디오 안에서 예정되어 있는, 계획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Movi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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