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5] 사운드 오브 뮤직 리뷰★ 무법자들의 시대 속 따뜻한 음악 이야기[★ Movie]/Review 2020. 9. 7. 19:28
(실제 개봉은 1965년, 표지는 2017년 재개봉 버전)
1997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100대 영화 55위 선정
2007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100대 영화 40위 재선정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합창이 시작된다.
정말 오랜만에 재감상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다. 정말 내 인생에서 첫 번째로 꼽을 만한 명작으로, 아직도 이 영화를 볼 때면 옛날의 그 주옥같은 노래를 몰랐던 때가 부끄러워진다. 선입견 떄문에 보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지만, 재개봉 버전을 보니 줄거리 내용이 팍 줄었다. 그럼에도 한 번쯤 관람해야 할 영화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당장 사운드 트랙만 봐도 한 번쯤은 꼭 들어본 명곡들이 즐비하며, 명배우 줄리 앤드류스의 젊은 시절 연기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영화의 선조격인 영화 중 하나로, 아름다운 노래와 가성이 백미이다. 단지 마취성의 행복한 영화는 아니고, 제3제국 운운하는 나치의 히틀러 집권으로 인해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병합되는 무렵이 시대 배경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결말부에 징집 명령을 받은 본작의 주인공은 나치 알파를 미워하여 징집을 거부하고, 결국 국경을 돌파하려다가 산을 넘어 다른 나라로 가는 장면에서 이 영화가 끝나는 상당히 어두운 내용의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밝게 느껴지는 이유는 가정교사 마리아와 본 트랩 가의 7명의 아이들이 재미있게 노는 장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린 시절 봤던 기억으로만 어렴풋이 남아 있을 수 있는 <사운드 오브 뮤직> 은 초록색 들판에서 즐겁게 도레미송을 부르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그런데 재개봉 버전으로 보고 난 후에는 풍성한 이야기가 다시 눈에 들어왔다. 1930년대의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황금기의 끄트머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의 오프닝은 그 시선을 확실하게 사로잡는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회자될 뮤지컬 영화의 고전이자 명작으로써의 기품을 느낄 수 있었다. 러닝타임이 3시간으로 다소 긴 편인데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노래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영화와 음악의 결합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귀에 익숙한 음악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음악들도 있는데, 굳이 따로 구분할 필요 없이 어떠한 노래든지 하나같이 매우 아름답게 들려 왔다. 때문에 'Song True' 형식을 취하지만, 그렇다고 그 방식의 뮤지컬만은 아니었던 극 속의 모든 음악들은 지금도 명곡들로 평가받고 있다(간단하게 상상해 보자면, 무려 65년 전의 음악들이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명곡 중의 명곡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 영화가 얼마나 음악에 공을 들였고, 뛰어난 명곡을 추려 넣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영화 속 음악들은 처음 만난 여주인공과 트랩 가의 아이들이 교감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고, 아이들의 귀여운 작별 인사였던 'So Long, Farewell' 에 지금도 유명한 곡이며 학교에서 한 번쯤은 접해보게 되는 'Edelweiss', 언급하지 않은 노래들 또한 영화 속에 잘 녹아들어 그야말로 3시간 동안 귀가 즐거운 시간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그런 영화라는 평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영화의 이야기가 부족한 것도 아닌 것이 본 트랩 대령과 남작 부인과의 관계와 마리아를 마음에 들어하면서 동시에 괴로워하는 대령, 그리고 결국 떠나는 남작부인의 이야기를 정말 잘 그려냈고, 오스트리아 군인의 딸과 나치 독일의 군복을 입은 남자친구의 가슴 아픈 이야기까지 그야말로 한 눈 팔 틈을 주지 않는 영화다.
결과적으로, '음악의 힘' 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 작품, 시간이 오래 지나기 전, 혹은 아직도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반드시 보는 것을 추천한다.'[★ Movi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글래스 리뷰★ You cannot contain what you are (0) 2020.09.09 [2018] 코코 리뷰★ 완전히 기억하진 못해도, 잊지는 않을게 (0) 2020.09.09 [2018] 서치 리뷰★ - 색다른 주제,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던 영화 (0) 2020.09.07 [2017] 마약왕 리뷰★ (0) 2020.09.04 [2016] 아수라 리뷰 ★ (0) 2020.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