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vie]/Review

[2017] 베일리 어게인

미르치스토리 2020. 9. 25. 17:44

가장 흥미를 끌었던 부분은 주인공의 강아지인 베일리가 환생한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다른 견종으로 성별을 오가면서 환생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이 영화의 깊은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보통 개는 15년에서 길게는 25년 정도를 사는데, 이 점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개가 환생한다면?' 이라는 주제를 다뤄낸 것인데,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웠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부분에서 잠시 눈물을 흘리다가도
녀석은 다시 귀여운 모습으로 환생하고, 관객들을 미소짓게 만드니까!

사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어우 귀여워!!!'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만
의외로 전개가 순탄한 영화는 아니었다.

인간의 이기적인 면을 적나라하게 그려냈고, 그 덕분인지
더욱 그런 느낌이 와닿았다고 할 수 있다.
극 중 베일리와 함께하는 이든, 카를로스, 마야는 모두 좋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든의 아버지나 이든의 동급생, 이든을 만나기 직전의 주인 등은
결코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으며, 베일리는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주인들을 구하기도 했다.

베일리의 시점에서 모든 상황을 접하게 되므로, 나쁜 건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는데
종종 과정이 생략되는 경우도 있었으나, 생략된 과정은 그간의 묘사를 통해
열린 상황으로 추측이 가능하여 감상에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다.

동물 애호가라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인데,
개인적으로는 카를로스, 마야와의 에피스도가 더욱 크게 와닿았다.
경찰견 엘리로, 티노로 잘 살다가 간 것 같아서.

"즐겁게 사는 것, 그게 우리 삶의 목적이야"